19. 하치만삼신상

야스미가오카 하치만구 신사의 본전(신을 모신 건물) 내부에는 헤이안 시대 (794~1185)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3구의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3구 중 중앙의 것은 일본국의 수호신인 하치만 신의 상으로, 신이지만 승려의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도(神道)와 불교가 융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을 상징하는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왼편에 모셔진 것은 진구 황후의 상입니다. 8세기 초기에 편찬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에 따르면, 진구 황후는 3세기에 일본을 통치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 오른편에는 진구 황후의 아들인 오진 천황의 비, 나카쓰히메노미코토의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각각의 상은 모두 1개의 목재만으로 조각되었습니다. 헤이안 시대 이전에는 대부분의 불상이 청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목조 불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이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인 외관으로 상의 조각과 색채의 표현력이 매우 풍부하고 각각의 상이 다른 2구의 상과 대조를 이루도록 표현되어 있습니다.

야스미가오카 하치만구 신사의 하치만삼신상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3동의 샤덴(신사의 건물)과 정면 안뜰 서쪽에 있는 협전(脇殿, 와키덴: 정전 양 옆에 있는 건물), 그리고 남북 뒷벽에 장식된 신들의 모습을 그린 다채로운 색채의 판화(판화신상)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