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식당

대강당 북쪽에는 길이 41m의 화려한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이 눈길을 끄는 식당이 서 있습니다. 식당은 승려들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했던 장소인 동시에, 자유롭게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발굴 작업 결과, 식당은 꽤 큰 규모로 적어도 3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쿠시지 절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나라 도다이지 절과 다이안지 절의 식당에 버금가는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성기의 야쿠시지 절에서는 300~350명의 승려가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초의 건물은 73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973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그 30년 후에 재건되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그 이후 2017년에 현재의 건물이 다시 재건되기까지의 경위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이토 도요오(1941~)가 설계한 것으로, 외관은 나라 시대(710~794)를 방불케 하면서도 내부는 모더니즘이 느껴지는 널찍한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바닥에 있는 원형 윤곽선은 발굴 조사 당시에 원래 건물의 커다란 지붕을 지탱하고 있던 기둥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나타냅니다.

오늘날 이 건물은 다목적 시설로 사용되며 종교 의식부터 심포지엄까지 폭넓은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뛰어난 음향 효과를 갖춘 시설로서 콘서트에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이나 기타 전시회도 이곳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