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현장삼장원

현장삼장(602~664, ‘서유기’ 속 삼장법사의 모델)은, 야쿠시지 절을 본산으로 하는 법상종의 핵심 교리를 최초로 설파한 중국의 승려입니다. 현장삼장의 유덕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91년에 현장삼장원 가람을 건립했습니다.

젊은 승려였던 현장은 중국 국내를 여행하다가 조국의 경전에서 보이는 미비점과 모순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20대였던 현장은 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칙령을 무시하고 불교 경전을 찾기 위해 당시의 수도였던 장안(현재의 시안)에서 인도까지 도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강도에게 습격당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중국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17년에 걸쳐 그는 인도를 여행하며 불교 유적을 방문해 다양한 유물을 살펴보던 중에 법상종 교리의 근원이 되는 유식파와 관련된 경전을 손에 넣었습니다. 현장은 적도 길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약 30,000km를 걸어 수백 권의 경전과 함께 645년에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사망할 때까지 19년 동안 동아시아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과 협력자들의 도움, 그리고 황제의 지원을 받아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부서를 설립하고 경전을 번역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그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불교 종파에서 중요한 경전으로 여겨지는 반야심경을 비롯해 총 1,335권의 두루마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각지의 순례를 마친 현장의 첫 번째 목적은 유식파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제자 중 하나이자, 후에 자은대사라고 불리게 되는 승려 기(632~682)에게 맡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은대사에 의해 중국에서 법상종이 탄생했는데, 일본 나라에는 653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현장삼장에게 사사한 일본인 승려 도쇼(629~700)가 유식파의 가르침을 일본에 전하면서 일본 법상종의 기초가 성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