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천왕상

성관세음보살상과 나란히 안치되어 있는 것은 고대 인도 신화에 기원을 둔 불법을 수호하는 네 신들의 상입니다. 그들은 악을 물리치고 불법을 지키기 위해 귀신들을 부하로 거느리고 세상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사천왕이라고 불리며 각각 네 방향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다문천은 북쪽을, 증장천은 남쪽을, 광목천은 서쪽을, 지국천은 동쪽을 수호합니다. 이들 사천왕상은 성관세음보살상을 둘러싸는 형태로 네 모서리에 안치되어 있는데, 이는 그들이 각각 수호하는 방향을 나타냅니다.

단상의 비문을 통해 이 사천왕상이 1289년에 조각되었고 7년 후에 채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뛰어난 제작 기술, 절묘한 색채, 전체적인 상태가 훌륭하다는 점에서 2018년에 중요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조각상에서는 제작 시기가 반영된 요소도 볼 수 있습니다. 사천왕은 각각 요괴와 같은 괴물들을 짓밟고 있는데, 그 승리의 포즈와 착용하고 있는 갑옷은 일본 무사의 모습도 떠오르게 합니다. 무사는 13세기의 지배층으로서 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계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