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덴은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의 이름은 중국의 승려 규기(632~682)에서 유래했습니다. 일본에서 자은 대사로 알려진 규기는 스승인 현장(602~664)과 함께 법상종을 창시했습니다. 야쿠시지 절은 현재 일본 법상종의 본산입니다.
2019년에는 예술가이자 전 총리인 호소카와 모리히로(1938년 출생)가 지온덴에 '동서양의 융합'이라는 제목의 벽화를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넓은 본당을 66개의 패널이 둘러싸듯 구성되어 있으며 현장 삼장이 불교 경전을 찾아 인도로 떠난 고된 여정과 실크로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현장이 중국으로 돌아오며 가져온 경전들은 법상종의 초석이 되었고, 후에 그의 제자인 규기가 이를 전파했습니다. 왼쪽 안쪽 벽에는 규기가 어깨너머로 스승인 현장의 동상을 바라보는 그림이 있습니다. 현장 동상은 지온덴 뒤편의 탑에 모셔져 있습니다. 탑 안에는 현장의 두개골 조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지온덴은 본래 오사카에 위치한 조큐지 절의 본당이었습니다. 1962년 조큐지 절이 대규모로 축소되면서 지온덴은 야쿠시지 절로 이전되었습니다. 1984년에 다시 이전되어 야쿠시지 절의 새로운 건물이었던 겐조산조인(현장삼장원) 가람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전 작업은 1988년에 완료되었으며, 건물은 지온덴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온덴의 건축 양식과 건축 기법을 바탕으로 건물이 17세기 초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판으로 덮인 전통적인 양식의 팔작지붕은 건물의 격조 높은 유래를 짐작하게 합니다. 건물이 원래 있었던 조큐지 절의 기록에 따르면 지온덴은 유력한 무장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1537~1598)의 측실 요도도노(1567~1615)의 후원으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요도도노는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1593~1615)의 무운을 기원하기 위해 이 건물을 짓게 했으며, 건축에는 오사카성 건축 당시에 남은 자재가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원래의 오사카성은 1615년에 파괴되었지만, 역사의 흔적은 오늘날 지온덴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지온덴은 벽화 '동서양의 융합' 전시를 위해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 그리고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