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비에는 불족석에 새겨진 석가모니 발자국의 유덕을 기리는 21수의 와카(일본 전통 정형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1952년에 국보로 지정된 이 석비는 불족석에 부속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흔히 추정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적인 사료는 없습니다. 건립된 날짜도 새겨져 있지 않지만, 시의 양식과 한자의 쓰임으로 보아 770년경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덴표 시대(729~749)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석비의 크기는 높이가 188cm, 폭이 47cm이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크게 훼손되어 좌우 끝 가장자리에 새겨진 문자는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어느 시점에 이 훼손된 부분에 문자가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데, 석비의 오른쪽 상단이나 왼쪽 하단에 있는 와카의 마지막 구절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시는 5, 7, 5, 7, 7, 7의 음절로 구분된 총 38개의 문자로 구성되어 독특한 리듬을 표현하고 있으며, 만요가나라는 글자로 쓰여져 있습니다. 만요가나란 본래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소리만을 나타내기 위해 한자를 사용해 표기하는 방식으로, 나라 시대(710~794)에 편찬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와카집인 만엽집(萬葉集, 만요슈)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만요가나라고 부릅니다. 후세에 이 만요가나가 변화하여 현재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석비에 새겨진 시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16번).
이 발자취를/돌며 기도드리니/발자국 주인의/옥으로 치장한 모습이/자연스레 떠올라/눈에 보이는 듯하다
(고노 미아토오/마와리 마쓰레바/아토누시노/다마노 요소오이/오모오유루카모/미루 고토모 아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