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있는 6개의 불교 종파를 총칭하여 ‘난토로쿠슈(南都六宗, 남도육종)’라 부릅니다. 여기서 ‘난토(南都: 남쪽의 도읍)’란 호쿠토(北都: 북쪽의 도읍) 즉, 교토와 대비하여 남쪽에 위치한 나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야쿠시지 절은 난토로쿠슈의 하나인 법상종의 대본산입니다. 종파의 교리를 배우는 대강당에는 가르침을 설파하는 미륵여래가 모셔져 있습니다.
미래의 부처인 미륵여래가 미륵삼존상 중앙에 서서 오른편에 법원림보살, 왼편에 대묘상보살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또한 미륵여래와 두 종자 사이에는 아상가(오른쪽)와 바수반두(왼쪽)가 서 있습니다. 그들은 법상종의 기반인 유식의 가르침을 설파한 인도인 형제입니다. 미륵삼존상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는 불교의 영향이 약화되는 미래를 예측한 바 있습니다. 전통적인 불교 교리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후계자인 미륵은 지상에 현현하여 깨달음을 얻고 불교의 가르침이 부활하는 때가 오기까지 불교의 천계 중 하나인 도솔천에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륵은 보통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보살로 불리는데, 법상종에서만 유일하게 ‘미륵여래’라고 부릅니다.
단상에는 세상과 불법의 수호자인 사천왕도 안치되어 있습니다.